금주성경공부교재

탐심 대신 만족하는 마음으로 민수기 11:24~35
인도자를 위한 예화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새찬송가 391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384장) 등 한국 교회가 애창하는 수많은 찬송시를 지은 것으로 유명한 화니 J. 크로스비 여사는 1875년에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의사의 잘못된 시술로 눈에 이상이 생겨 실명했습니다. 아버지도 그녀가 11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기도와 성경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화니 여사는 30세에 교회 집회에서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143장) 찬송을 들은 뒤 삶이 변화했고,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531장) 찬송시를 처음 작사했습니다. 이후 무료로 눈 수술을 해 주겠다는 많은 권유가 있었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만약 제가 태어날 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다면 저는 맹인으로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천국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얼굴이 바로 예수님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화니 J. 크로스비 여사는 95세까지 시각 장애인으로 살면서 9,000곡이 넘는 찬송시를 작사했습니다. 그녀는 육신의 만족이 아닌 영의 만족과 충만을 구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보여 주는 믿음의 사람입니다.나는 육신의 만족을 구하는 편인가요, 영의 충만을 구하는 편인가요?
본문 읽기
민수기 11:24~35을 함께 읽습니다.
배경 이해하기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 그리고 나팔 소리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인도자는 하나님이셨고, 목적과 방향 또한 하나님의 주권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바른길로 행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수고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날마다 거두는 특별한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고기에 대한 탐욕을 품고 원망하고 불평하자 금세 이스라엘 백성도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탐심은 우상 숭배와 같습니다(골 3:5). 탐욕은 육신의 필요에 취해 양심을 무디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보는 눈을 가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육신의 필요로 인해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을 너무나 쉽게 저버렸습니다. 모든 백성이 자기 장막에서 울면서 애굽에서 먹었던 고기를 모세에게 요구하자, 모세는 마음이 괴로워 더 이상 백성을 이끌 수 없다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11~15절). 이에 하나님은 두 가지 방안을 행하십니다. 첫째, 모세를 위해 70명의 장로를 세워 백성의 짐을 함께 지게 하십니다. 둘째, 모든 백성이 실컷 먹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의 메추라기 떼를 보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신하고 탐욕을 품은 대가는 치르게 하십니다. 그들이 고기를 먹던 중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그곳은 큰 무덤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기브롯 핫다아와, 즉 ‘탐욕(욕망)의 무덤’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육적 만족을 구하던 자에게는 재앙을 내리시지만, 영적 충만을 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영을 내리시고 주님의 일에 동역하게 하십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하나님은 백성을 돌보는 모세의 짐을 나누어 지도록 70명의 장로에게 어떻게 하시나요?(24~25절)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백성의 장로 70명을 장막에 둘러 세우시고 모세에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셔서 예언하게 하십니다. 이는 70명의 장로들이 모세와 함께 일하도록 세우신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요구와 원망으로 힘겨워하는 모세를 위해 70명의 동역자를 세우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숫자들 중 70은 100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완전함’, ‘가득 참’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70명의 장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합니다. 하나님이 70명을 모으라고 하신 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라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모세에게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영을 동일하게 보내셨고, 그들은 그 증거로 예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은 알아들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70명의 지도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이라는 증거를 보이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70명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이라는 공식적인 인증과도 같습니다. 모세는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다 지쳤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이었지만 낙담했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주셨던 동일한 영을 70명의 지도자에게 부어 주셨고, ‘내가 너와 함께한다’라는 증거를 보여 주셨습니다.
적용과 나눔
과중한 부담으로 지치고 낙담될 때, 성령 충만한 동역자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신앙생활은 늘 평안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으면 모든 것이 잘되고 만사형통 하리라’와 같은 말은 장밋빛 문구처럼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핍박과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또한 지친 영혼을 돕고 위로해 줄 성령 충만한 동료들입니다. 예를 들면, 방황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려워진 자녀와의 관계 때문에 기도할 때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갑니다. 이런 부모에게는 자녀의 방황기를 경험한 믿음의 선배들의 권면과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먼저 비슷한 힘든 시간을 지냈기에 그들의 경험과 나눔이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70명의 지도자를 세울 때 이스라엘의 노인들 중에서(16절) 사람을 모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의 경험 위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셨습니다.
관찰과 묵상
종살이하던 애굽을 그리워하며 고기를 탐하던 백성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보내 주시나요? 또 어떻게 징계하시나요?(31~35절)
하나님은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음식들을 탐하던 백성에게 바람을 일으키셔서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이스라엘 진영에 가득 쌓이게 하시고 그들이 먹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탐욕에 대한 대가로 큰 재앙으로 치셨고, 욕심을 낸 백성을 장사하게 하셨습니다.
꿩과에 속하는 메추라기는 대략 길이가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새입니다.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겨울이 되면 에티오피아와 수단으로 이동하고, 3월 중순에는 팔레스타인, 시나이 그리고 애굽을 통과하며 봄철 이동을 합니다. 메추라기는 짧은 거리는 자유롭게 날 수 있지만 장거리 비행은 바람의 도움 없이는 어렵습니다. 메추라기가 대단위로 이동하는 모습은 시나이 반도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당시 메추라기의 이동은 하나님이 보내신 바람으로 가능했습니다. 메추라기는 땅 위 60~100센티미터 정도 쌓일 만큼 많이 내렸고, 사람들이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거둬 적게 모은 사람도 열 호멜을 모았습니다. 한 호멜은 약 쌀 한 가마니 반 정도의 부피니, 적게 모은 사람이 열 호멜을 모았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양의 메추라기가 쏟아져 내렸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것을 먹으려는 찰나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렸습니다. 그들이 이 사이에 고기가 있어 씹히기도 전에 여호와의 진노가 내린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성령을 쫓아 행할 때에만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게 된다고 강조합니다(갈 5:16).
적용과 나눔
탐욕 혹은 욕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탐욕을 다스리는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라고 경고합니다. 인류 최초의 죄악은 욕심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욕심은 하나님과의 단절, 즉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광야 생활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울면서 고기를 요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매일 만나를 내려 주셨지만, 백성은 종살이하던 애굽만을 동경했습니다. 그들은 자유와 약속의 땅보다 먹을 것에 대한 탐욕을 추구했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채워야 할 것은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동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 냈고, 고기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고기를 먹다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그 죽음의 현장은 ‘기브롯 핫다아와’ 즉 ‘탐욕의 무덤’이라는 지명이 되었습니다. 주어진 여건에 자족하는 사람은 유혹과 시험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자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마음의 욕심을 쫓지 말아야 합니다. 육신의 만족이 아닌 영혼의 만족을 위해 사는 사람은 욕심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되는 백성의 요구에 괴로워하는 모세에게 70명의 동역자를 세워 주셔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게 하시고, 탐욕을 품은 백성에게는 메추라기를 차고 넘치게 보내 주십니다. 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후자는 눈에 보일 뿐 아니라 이 사이에 가득 끼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한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지만, 백성의 울부짖음은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입니다. 육신의 만족을 구하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탐욕의 무덤에 갇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육신의 만족이 아닌 성령의 충만을 구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생이 됩니다.
리더는 오늘 나눈 말씀이 기도로 마무리되도록 인도합니다. 아래 기도 제목을 1개 혹은 2개 모두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 인생의 고비마다 주님의 영으로 충만한 동역자들을 보내 주시고,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품게 하시고, 육신의 탐욕에 이끌리지 않도록 늘 주의하게 하소서.
이렇게 구성원들과 한목소리로 기도한 후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따라 읽으며 마무리하고, 중보기도(함께 기도하기)로 들어갑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맡은 일이 힘겨워 낙심될 때 성령 충만한 동역자를 붙여 주셔서 능히 감당하게 하소서. 제 안에 탐심이 싹틀 때 ‘탐욕의 무덤’을 기억하게 하시고, 감사와 자족으로 탐욕을 이길 수 있도록 도우소서.
1. 경제 부양 정책이 잘 세워져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수출이 회복되며, 희망 없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고용이 늘어나도록 기도합시다.
2. 아프리카 말리의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 세력이 지역 주민에게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민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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