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성경공부교재

하나님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라 민수기 10:1~10
인도자를 위한 예화
동남아의 A국으로 의료봉사를 갔던 봉사팀의 이야기입니다. 봉사팀은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위해 솜사탕과 학용품 등을 많이 준비해 갔습니다. 그런데 현지 아이들이 담당 선생님과 함께 봉사팀이 머물고 있던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솜사탕과 학용품을 보고도 아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외국인을 보면 신기해하고 또 솜사탕이나 인형, 학용품에 관심을 가지는데, 전혀 이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봉사팀은 그 이유를 잠시 후에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인솔 선생님이 봉사팀이 준비한 물건을 살펴본 후에 안전하다고 판단한후 반장에게 안심하고 구경하고 원하는 것을 가져도 된다는 신호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철저히 통제된 분위기였지만, 곧 그것은 어린아이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조치였습니다.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움직이고 싶지만, 때로 하나님은 신호를 주실 때까지 기다리고 머무르게 하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움직이게 하십니다. 그것은 방해와 억압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하게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기 위한 은혜의 방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는 신앙인인가요,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신앙인인가요?
본문 읽기
민수기 10:1~10을 함께 읽습니다.
배경 이해하기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은 애굽의 삶과 문화에 동화된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금 하나님 백성이 되도록 모든 것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노예였던 그들을 군대로 재편성하시고(1~2장), 사회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규범을 새롭게 세우셨습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은 길도 없고 물도 없으며,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로 인해 생존까지 위협받았습니다. 또한 대적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앞세우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때 가장 안전한 길로 행할 수 있습니다. 군인에게는 절대 복종이 중요하듯, 하나님의 군대인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순종의 삶을 훈련시키셨습니다(9:15~23). 또 제사장이 부는 나팔 신호로 훈련시키셨습니다(1~9절). 나팔 신호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호이기도 했고, 진영별로 행진하는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팔 소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음성(말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구름기둥과 불기둥, 그리고 귀에 들리는 나팔 소리를 통해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순종하는 공동체로 훈련시키셨습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하나님은 모세에게 무엇을 만들라고 지시하셨나요?(2절) 그것은 누가,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했나요?(3~10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은나팔 두 개를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나팔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불었습니다. 온 회중을 모을 때는 나팔을 2개 불고, 지휘관들을 소집할 때는 1개만 불었습니다. 크게 불 때는 동쪽 진영이 행진하고, 두 번째 크게 불 때는 남쪽 진영이 행진했습니다. 대적을 치러 나갈 때도 나팔을 크게 불었으며, 절기 때에도 나팔을 불었습니다.
성경에는 크게 두 종류의 나팔이 나옵니다. 하나는 출애굽 때에 등장하는 짐승의 뿔로 만든 양각나팔(출 19:13)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은나팔입니다. 은나팔은 첫 번째, 소집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었습니다(2~4절). 은나팔을 2개 부는 것은 회중이 하나님께 나아오라는 신호였고(3절), 1개 부는 것은 지휘관들만 소집하는 신호였습니다(4절). 두 번째, 의식이나 절기를 알리는 용도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의 월력 제7월(현재의 9~10월) 초1일에는 나팔을 불어 이날이 초막절의 시작임을 알리는 동시에, 10일 뒤의 속죄일을 앞두고 자신을 정결하게 준비하게 했습니다(29:1~11). 세 번째, 전쟁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전쟁을 하러 나아갈 때 울리는 나팔은 강력한 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수 6:5). 무엇보다 나팔은 제사장들이 연주하는 악기였으며, 하나님은 그 소리를 들으시고 임재하셨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상징하는 중요한 악기로, 장차 오실 예수님과 이루어질 일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었습니다.
적용과 나눔
내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는 나팔 소리 같은 신호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신호를 잘 알아듣고 순종하나요?
신호를 무시하면 사고로 이어집니다. 도로 위의 신호등은 황색 경고등과 빨간 정지등이 순서대로 들어옵니다. 신호로 인해 사고가 난 분들은 황색 경고등이 너무 짧다고 항변하곤 합니다. 그러나 시내 주행에는 규정된 적정 속도가 있습니다. 무리하게 통과하려 하거나 속도를 낸 채로 주행하고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이요, 말씀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머물고 있을 때 늘 나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했고, 나팔 소리가 날 때는 어떻게, 몇 번 울리는지 주의해서 듣고, 들은 즉시 움직여야 했습니다. 하나님은나팔 신호를 통해 전체 백성이 움직일지, 천부장 이상의 지휘관들만 움직일지 구분해 주셨습니다(3~4절). 이스라엘 백성은 신호를 기억해야 했고, 그것을 지킬 때 안전했습니다. 멈추라는 신호와 진행하라는 신호가 사회의 안전을 지켜 주고 있듯이,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의 신호를 잘 깨닫고 따라야 합니다. 여기저기 다 두드려 보아도 열리지 않는다면, 기다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관찰과 묵상
특별히 어느 때 나팔을 불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셨나요?(9~10절) 하나님이 기억하실 때, 그 결과는 어떠할까요?
대적을 치러 나아갈 때 나팔을 불면 이스라엘을 기억하고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희락의 날과 절기와 초하루에 나팔을 불면 이스라엘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팔 신호는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신 것으로, 나팔 소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일깨워 행할 바를 알게 했고, 또 하나님이 들으시고 이스라엘과 동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특히 두 가지 경우에 나팔 소리가 울릴 때 이스라엘을 기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첫째, 이스라엘을 압박해 오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입니다. 이때 나팔을 크게 불면, 하나님이 나팔 소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과 함께 싸우시고 구원과 승리로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위해 부는 나팔 소리는 최후의 심판과 승리를 하나님께 호소하는 소리였으며, 모든 군대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고 전쟁에 나가도록 하는 소리였습니다. 이 나팔 소리는 오늘날 우리가 영적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희락의 날과 절기와 초하루에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릴 때 나팔을 불었습니다. 하나님께 사죄하고 헌신하며 기쁨과 감사로 제사드리며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기쁘게 받으시며 하늘과 땅의 복을 내려 주십니다. 성도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적용과 나눔
나팔을 불라는 말씀을 오늘 우리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셨던 경험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오래전 한 TV 방송에서 생후 몇 개월 되지 않은 아기들과 아기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엄마가 아기의 울음소리로만 자기 아이를 구별해 내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기들은 이내 울음을 터트렸고, 아기들을 안은 진행자들은 큰 커튼 뒤에 숨었습니다. 커튼 뒤의 진행자들이 순서를 바꿔 앉기를 몇 번 한 후, 엄마들은 천 뒤에 있는 아기들의 울음소리로만 자신의 아이를 찾아내야 했습니다. 놀랍게도 울음소리를 몇 번 듣지 않았는데, 모든 엄마가 자신의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동시에 지목했고 정확히 맞추었습니다. 시청자들이나 방청객들에게는 아기 울음소리가 비슷하게 들렸지만 엄마에게는 달랐습니다. 엄마들은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자신의 아이인지 다른 사람의 아이인지를 분명하게 구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나팔 소리를 듣고 너희를 기억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나팔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기도요, 찬송입니다. 어려울 때에는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기쁠 때에는 찬양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임재하시며 이스라엘의 길과 목적이 되어 주셨습니다. 또한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규모 있게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은나팔을 만들어 불도록 하셨습니다.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고 움직이게 하는 신호임과 동시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연약한 인간의 상황을 기억하시게 하는 신호였습니다. 오늘날 성도가 불어야 하는 나팔은 고통 중에는 기도 소리며, 기쁠 때는 찬양 소리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돌아보시며 구원하실 것입니다.
리더는 오늘 나눈 말씀이 기도로 마무리되도록 인도합니다. 아래 기도 제목을 1개 혹은 2개 모두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영적 신호를 따라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 어려움이 찾아올 때에나 기쁨이 넘칠 때에나 늘 한결같이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이렇게 구성원들과 한목소리로 기도한 후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따라 읽으며 마무리하고, 중보기도(함께 기도하기)로 들어갑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 목소리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찬양하기를 힘써 행하게 하소서. 가정과 공동체의 문제를 품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공동체를 기억하시게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일평생 잘 감당하게 하소서.
1. 인터넷 게임, 마약, 도박 등의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독 예방과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2. 미국의 새 정부가 성경적 가치관에 반하는 동성애 정책 등을 지양하고, 이민자 문제를 비롯해 당면한 문제를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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